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16개사에 3년간 80억원의 자금과 사업멘토링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참여하는 16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ICT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와 대기업이 ICT 스타트업을 3년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목표는 스타트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개발된 제품·서비스가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번 지원사업 참가 기업은 9곳(삼성전자, SK텔레콤, KT, 롯데, 한화생명,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NH금융)이다. 이 기업은 스타트업의 멘토기업으로 사업을 지원한다. 일례로 통신사들은 5세대(5G) 기반 네트워크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은행사는 금융플랫폼 기반의 API 및 데이터를 제공하는 형태다.
정부는 선정기업에 연간 2억원(1차년도인 올해만 1억원 지원)의 기술개발(R&D) 자금을 총 3년간 지원하고 대기업은 자체 운영하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제공,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지난 3월 과기정통부가 낸 공고에 53개 ICT 스타트업이 과제를 제안했고 기술성·사업성 등 평가를 거쳐 이날 최종 16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다수 스타트업들은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관련 과제를 제안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비대면 금융상담, 5세대(5G) 기반 보안성 강화기술, 실감형 증강현실(AR) 기반 사이버 견본주택 구현,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기술 등 비대면 산업 및 디지털 인프라 등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16개 기업은 △주식회사 자란다 △코어닷투데이 △집펀드 △그럼에도 △라이트브라더스 △스페이스워크 △포티투마루 △웨인힐스벤처스 △래블업 △엘핀 △코아소프트 △머니브레인 △에너넷 △알트에이 △티이이웨어 △모인이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기존의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정책은 변화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민·관이 합심하는 동 사업을 통해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이 멘토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시너지(동반상승)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특유의 민첩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여 ICT 분야 신시장을 이끌어가는 핵심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기업 16개사 (과기정통부 제공) 뉴스1